이재명 "국민의힘 5·18 망언자 제명해야"...광주 간 윤석열 견제

입력
2021.11.10 22:17
"가짜사과 아니길 바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광주를 찾아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내부의 5·18망언자를 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탄핵과 광주의 강을 모두 건너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과가 "그동안 국민의힘이 보여주었던 가짜사과, 광주에 가서는 사과하고 서울에 와서는 국회의원들의 광주망언 방치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그런 가짜사과가 아니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 후보가 언급한 건 2019년 2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진태 전 의원이 주최한 5·18민주화 운동 관련 공청회에서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이종명 전 의원), "5·18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세금을 축낸다"(김순례 전 의원)는 망언이 나온 사건이다. 당시 5·18 단체를 중심으로 해당 의원을 제명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징계는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

이 후보는 "광주와 5·18에 대한 사과는 국민의힘이 그동안의 잘못된 일들을 바꾸는 구체적인 행동을 실천할 때 진정한 완성체가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윤 후보께서 '탄핵의 강'과 함께 '광주의 강'도 낙오자 없이 완벽하게 건너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책 경쟁을 본격화하자는 제안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50조 원 가량의 재원을 써서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코로나19로 피해입은 소상공인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윤 후보의 '코로나 100일 긴급구조 프로그램'구상에 대해 "취임 후에 할 일이라면 지금 하겠다는 이재명의 지원정책은 왜 반대입니까?"라고 따져물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