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난타전 끝에 최하위 강원FC를 누르고 ‘10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벗어났다.
수원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5골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수원은 2-2로 팽팽하던 후반 6분 강원 김영빈의 자책골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5월 29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3-0 승리한 이후 4달여 만에 승리했다.
지난 10경기(3무 7패)에서 승리가 없었던 수원은 승점 39(10승9무11패)를 쌓았다. 포항(승점 39)과 승점에서 같지만 다득점(수원 38골, 포항 29골)에서 앞섰다. 강원은 최하위(6승9무11패·승점 27)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선제골은 수원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2002년생 골잡이 정상빈이 시즌 6호골을 터트렸다. 김민우가 강원 수비수 신세계의 패스 실책을 틈타 정상빈에게 연결했고, 정상빈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1분에는 김민우가 직접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막판 강원 고무열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1-1이 됐지만, 전반 추가시간 이기제가 아크 정면에서 강원의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기는 슈팅으로 다시 한점 달아났다. 벤치에 있던 ‘왼발의 달인’ 염기훈도 박수를 보낼 정도의 멋진 한 방이었다.
강원도 후반 시작 1분 만에 조재완의 헤더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6분 강원 수비수 김영빈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수원이 다시 3-2로 앞섰다. 이기제의 크로스가 츠베타노프를 맞은 뒤 김영빈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주도권을 잡은 수원은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골을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후반 28분 조성진의 헤딩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고 5분 뒤 강현묵의 헤더도 이범수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이정협의 헤딩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땅을 쳤다. 결국 수원은 1골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힘겹게 승점 3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