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입’ 고민정 “이제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

입력
2020.01.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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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별인사로 “총선 승리하겠다” 포부 

 유송화 “사람 귀하게 여기는 정치” 

고민정(왼쪽)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고민정(왼쪽)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고민정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15일 청와대를 떠났다. 4ㆍ15 총선 공직 사퇴시한을 하루 앞두고 총선 출마자에 대한 청와대 인사가 마무리됐다.

고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때부터) 3년 동안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는데, 이제 제 소신과 정치적 목표를 향해 (일하겠다).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정정당당하게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서로 보듬으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말로 ‘정치인 고민정’의 포부를 밝히며, “청와대 대변인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멋지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내부 회의를 마치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출마 지역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변인의 경우, 언론계, 정치권, 학계, 법조계, 내부 등 다섯 그룹으로 나눠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후임자가 확정되기 전까지 대변인 역할은 한정우 부대변인이 대행한다.

유송화 관장도 청와대를 떠나며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을 첫 임무로 출범했다. 그 과정에서 제2부속비서관과 춘추관장으로 일한 경험은 제게 큰 자부심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그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볼까 한다. 두렵기도 하지만 꿈을 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수 없다.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정치, 이웃에 힘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 관장은 구의원 활동 경력이 있는 노원지역 출마가 유력하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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