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비대면 원격진료 받는다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을 위한 비대면 원격진료 서비스가 등장했다. 신생기업(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은 18일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를 이용해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의 비대면 원격진료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LG CNS와 포스코에서 데이터분석 일을 하던 허은아 대표가 2020년 설립한 이 업체는 이듬해 반려인의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눈이나 피부, 치아, 걷는 모습 등을 촬영해 앱으로 보내면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이상 징후를 파악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실시하는 이번 비대면 원격진료는 지난해 국무조정실의 갈등해결형 규제예외조치(샌드박스) 1호 과제로 선정돼 안과 질환에 우선 적용힌다. 이용 방법은 티티케어 앱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 보내면 앱으로 연결된 동물병원의 수의사가 원격 진료를 실시한다. 단, 대상은 수의사의 대면 초진을 거친 뒤 재진을 받는 반려동물로 국한한다. 그렇더라도 시간 여유가 없거나 거리가 멀어 동물병원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유용할 전망이다. 즉 병원에 가지 않아도 수술이나 치료 후 반려동물의 회복 상태를 점검할 수 있고 재방문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업체에 따르면 티티케어의 누적 이용자는 16만 명이며 지금까지 5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반려동물도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본격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AI 앵커가 읽어주는 동물 뉴스

"검찰 구형보다 세다".. 떠돌이 개에게 화살 쏜 범인의 최후

제주도에서 유기견을 향해 화살을 발사한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고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검찰이 요청한 처벌 수준보다 높은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번주 동물 이슈’ 시작합니다. 제주지법은 지난 13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남성은 지난 2022년 8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창고 주변을 떠도는 유기견에게 70㎝ 화살을 발사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유기견은 화살이 몸에 박힌 상태로 현장을 벗어나 약 6㎞를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사건 다음날, 제주시 한 마을회관 앞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유기견은 숨을 헐떡이고 있었고 화살은 몸통을 뚫고 지나갔습니다. 동물학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7개월간 수사를 이어가다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범인의 집에는 사건에 쓰인 것과 같은 화살이 여러 개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기르던 닭이 들개의 공격을 받아 죽었다”고 범행 사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화살을 맞은 유기견이 직접 닭을 공격한 적은 없었습니다. 법정에서 남성의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60m 거리에서 발사했는데 진짜 맞을줄 몰랐다”며 고의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징역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법원은 검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검찰이 구형한 형량보다 강한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 결정도 내렸습니다. 고의가 아니었다는 범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즉시 구속한 겁니다. 범인이 재판을 받는 동안, 학대당한 유기견은 ‘천지’라는 새 이름과 새로운 가족을 찾았습니다. 치료를 마친 천지는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시의 한 가정집으로 입양됐습니다. 천지를 돌본 제주지역 동물단체 혼디도랑은, “이번 판결 소식을 들은 천지의 가족도 기뻐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천지가 새 가족을 찾기까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등 쪽에 조금만 손을 대려고 해도 움찔거리며 피하는 학대 트라우마를 보인 겁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려견 교육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으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습니다. 그렇게 사회성을 키운 천지는 복잡한 뉴욕의 지하철도 잘 타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혼디도랑 김은숙 대표는 천지를 학대한 범인의 처벌까지 지켜보며 ‘믿을 수 없는 일의 연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과거에도 이런 사건들이 있었지만, 경찰 400여명이 투입돼 범인을 지속적으로 추적한 적은 없었다”며 “법원에서도 엄벌을 내려준 덕분에 동물학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현재 제주지역에서 동물을 다치게 하는 학대는 매우 줄었다”면서도 “동물을 방치하면서 고통을 주는 행위들은 종종 발견된다”고 말합니다. 아직 동물을 방치하는 행위를 학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 대표는 "이제 시민 인식 개선으로 동물보호 활동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 많은 동물 뉴스 만나보기▼

창녕 우포따오기 올해 첫 산란… 총 590마리 증식

경남 창녕군이 복원 중인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따오기가 올해 첫 알을 낳았다. 17일 창녕군에 따르면 올해 번식이 예상되는 따오기 39쌍 중 한 쌍이 지난 13일 인공 산란에 성공했다. 알은 다음 달 10일을 전후해 부화할 것으로 보인다. 따오기는 2~6월 사이의 번식기에 3, 4개의 알을 낳는데 평균 부화율은 40% 정도다. 부화한 새끼 따오기는 45일 정도가 지나면 어린 따오기로 성장하고, 2~3년 더 자라면 성조가 된다. 일반적인 성조의 몸길이는 67~80㎝, 날개 길이는 150~160cm이고, 체중은 1.2~1.7㎏이다. 창녕군은 올해 50마리 증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번식 쌍 중 8쌍은 자연부화를 추진해 필수 생존 환경을 경험한 개체 수를 늘려 향후 따오기의 야생 생존율을 높일 계획이다. 따오기는 세계적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에만 서식하는 희귀 조류다. 1960년 국제조류보호회의(ICBP)의 국제보호대상 조류에 등록됐고, 1998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멸종위기종 적색리스트에 등재됐다. 국내에선 1979년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한 마리를 마지막으로 멸종됐다. 창녕군은 2008년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암수 한 쌍을 데려와 우포따오기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따오기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13년 추가로 수컷 2개체를 도입, 지금까지 총 590여 마리를 증식했다. 이 가운데 290마리는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창녕군 관계자는 “우포늪은 국내 최대 내륙습지로 숲이 무성하고 먹이가 많아 따오기 서식에 적합하다”며 “앞으로도 천혜의 우포늪 자연환경을 활용해 따오기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족

버림 받았어도 사람이 너무나 좋은 믹스견 '바리'

믹스견 '바리'(2세 추정·수컷)는 지난해 초겨울 서울의 한 공원에서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와 함께 구조됐습니다. 보통 사람과 함께 살았던 반려견들도 낯선 환경에 낯선 사람에게 포획될 때는 겁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둘은 달랐습니다. 구조되는 상황에서도 사람을 반겼는데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올라온 공고 사진에도 바리의 성격이 잘 드러납니다. 바리는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에도 사람의 손길을 갈구하고 있었습니다. 두 마리 다 사람과 함께 살았던 건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공원으로 왔는지는 모릅니다. 검진 결과 심장 사상충에 걸려 있었다는 점으로 보아 방치된 채 길러졌다는 점만 추측할 뿐입니다. 결국 공고 기간이 지나도록 보호자는 이들을 찾으러 오지 않았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은 이 둘을 지방자치단체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와 치료에 들어갔고, 다행히 둘은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바리의 가장 큰 매력은 순한 상격에 사람을 너무나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낯선 사람을 만나도 활짝 웃는 얼굴로 꼬리를 흔들며 반깁니다. 또 실내에서도 배변을 완벽히 가릴 정도로 똑똑하다고 해요.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산책도 즐깁니다. 함께 구조된 리트리버인 맥스는 다행히 입양 가족을 만났지만 바리는 입양 문의는 있었지만 아직 평생 인연을 만나지 못한 상황입니다. 최미금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대표는 "바리는 사람에게 안기는 걸 너무나 좋아한다"며 "바리를 실컷 안아주고 사랑을 듬뿍 줄 평생 가족이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동물보호단체 동물과 함꼐 행복한 세상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donghaeng_ngo/

동물 기획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