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커플’ 이혼 여파… 차기작 행보에 제작 현장도 ‘술렁’

입력
2019.06.28 15:41
수정
2019.06.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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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와 송혜교. 블러썸엔터테인먼트, UAA 제공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 블러썸엔터테인먼트, UAA 제공

배우 송혜교(37)ㆍ송중기(34) 부부의 이혼 소식이 드라마ㆍ영화 제작 현장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송중기, 다음달 영화 첫 촬영 앞둬

송중기는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촬영을 지난달에 모두 마치고 새 영화 ‘승리호’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승리호’는 우주선 승리호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SF 영화로, ‘늑대소년’(2012) 이후 7년 만에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가 다시 호흡을 맞춘다.

‘승리호’ 제작진은 예정대로 다음 달 3일 첫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송중기의 이혼이 예상보다 파장이 크고 영화에까지 관심이 쏠려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세트장에 사람들이 몰리거나 언론의 취재 경쟁이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순조로운 촬영이 어려운 것은 물론 자칫 안전 사고도 벌어질 수 있기에 세트장 촬영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송중기는 개인적인 아픔에도 의연하게 연기 활동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이혼 절차를 준비 중이던 24일에는 ‘승리호’ 단체 리딩과 출정식에도 참석했고, 이혼 발표를 하기 전날인 26일에는 대학로에서 연극 ‘뜨거운 여름’을 관람했다. 이 연극엔 ‘아스달 연대기’에서 함께 연기했던 배우 양경원이 출연한다. 송중기는 대학로 인근에서 ‘승리호’에 출연하는 배우들과 스터디 모임을 가진 뒤 소극장을 찾았다고 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송중기가 내색을 하지 않아서 주변에서는 그가 힘든 일을 겪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한창 방영 중이지만 이미 촬영을 모두 끝낸 터라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드라마는 6~7%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배우의 개인사로 시청률이 요동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방송가의 전언이다.

◇송혜교, 중국 활동도 병행할 듯

지난해 tvN 드라마 ‘남자친구’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송혜교도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하반기 방영을 예정한 KBS 드라마 ‘하이에나’에는 출연하지 않는다. 출연 제안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지난달 최종 고사했다. 이 사실이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탓에 송혜교의 이혼 소식과 함께 이 드라마가 차기작으로 거론됐다. 송혜교 측은 혹시라도 드라마에 누를 끼칠까 염려하며 제작사 측에 미안해했다는 전언이다.

송혜교는 영화 ‘안나’를 차기작으로 고려하고 있다. 영화 ‘싱글라이더’(2017) 이주영 감독의 신작으로 이 감독과 송혜교는 2년 전부터 교감하며 영화 제작을 준비해 왔다. 하반기 혹은 내년 초 촬영을 예정하고 있다.

송혜교는 중국 활동도 병행할 전망이다. 송혜교는 지난 4월 왕자웨이 감독의 제작사와 계약을 맺었다. 송혜교와 왕자웨이 감독은 영화 ‘일대종사’(2013)로 인연을 맺었다. 송혜교는 우위썬 감독의 ‘태평륜’(2014)과 이능칭 감독의 ‘나는 여왕이다’(2014)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중국 활동을 해 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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