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국민의힘 의원과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저지에 나섰다.
윤상현 등 국민의힘 의원과 여당 당직자들은 이날 오전 4시 넘어 관저 입구 앞에 모였다. 오전 5시 30분쯤에는 김기현 의원 등 여당 의원 20여 명도 합류했다.
관저 앞엔 윤 대통령 지지자들(비공식 추산 6,500명)도 운집해 있다. 일부는 전날 밤부터 꼬박 자리를 지켰다. 공조본 체포조가 도착하자 윤 대통령 지지 인파 속에서 "스크럼 만듭시다" "막읍시다"라는 구호가 연신 나왔다. 이들은 여당 의원들이 관저 앞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기도 했다.
앞서 경찰기동대는 15일 자정이 넘자 관저 앞 집회를 강제해산하며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 과중에서 경찰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관저 일대에는 경찰 버스 160대가 배치돼 있고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 명이 경계를 서고 있다.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인력은 제외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