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기존 구급차를 대체할 개선형 구급차(구급밴)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국기연은 기아와 함께 2026년 전력화할 수 있는 구급밴을 개발 완료했다. 민군 기술협력 전력지원체계 개발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연구 개발에 착수한 구급밴은 지난해 12월 육군의 군용 적합 판정을 받고 최종 평가를 마무리했다.
기본적인 변화는 기동성과 안정성 향상이다. 기존 구급차는 화물 운송용 트럭(K-311) 프레임에 구급을 위한 후방 공간을 결합한 형태로 무게중심이 높았지만 구급밴은 소형전술 차량의 저중심 차체 설계를 적용해 기동성과 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엔 들것환자 2명에 보행환자 4명, 응급구조사 1명까지 최대 7명을 태울 수 있다.
국방부는 "개선형 구급차엔 2층 침대가 갖춰진 데다 전동 리프트 등도 적용했다"며 "음압·양압 장비를 탑재해 감염병 환자를 보호할 수 있고, 오염된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해 화생방 보호 능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2026년부터 개선형 구급차 전력화를 시작하고, 향후 수출 가능성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