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해제됐지만,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은 여전히 엄격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20분쯤 대통령실 정문 앞 삼거리에는 전날 비상계엄 선포 직후 설치됐던 바리케이드가 모두 철거됐다. 다만 202경비단이 인근 골목에서 시민들의 도보 통행을 통제하고 취재진의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인근에는 경찰 기동대 버스 3대가 비상 상황에 대비해 대기 중이다.
출근 시간대가 가까워진 오전 7시 40분쯤엔 대통령실 앞에 출입자 신원 확인을 위한 경찰들이 추가 배치됐다. 대통령실 및 국방부 공무원과 출입기자만 신분증을 확인받은 뒤 정문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고, "방송 영상 촬영은 정문 건너편에서만 가능하다"는 통지도 있었다.
교통이 혼잡한 평소와 달리 대통령실 앞엔 긴장감 속 적막이 흘렀다. 주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A씨는 "원래 이 시간에 차량이 줄 서는데 밀리지도 않고 한산하다"며 "비상계엄이 해제돼 다행이지만 혼란한 상황이 계속될까 봐 불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