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광주·전남 시민 단체, 윤석열 퇴진 운동 선언

입력
2024.11.20 10:59
23일 5·18민주광장서 시국 대성회
"무능하고 위험한 尹 용인 못해" 비판

광주·전남 시민 단체들이 그예 거리로, 광장으로 나설 태세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국정 농단 의혹이 연이어 터져 나오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그게 뭐가 문제냐"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자, 시민 단체들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윤 대통령 퇴진 운동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광주·전남 9개 시민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시국 대성회 추진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광주시민 시국 대성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추진위는 "윤석열 정권은 자신의 부정과 비리와 부패, 부조리에 항거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입틀막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법마저 권력 보호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퇴행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이어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 법은 국민을 보호하지 않고, 오직 무능한 권력을 수호하는 야만적 통치 도구로 전락했다"며 "제2의 IMF를 방불케 하는 경제 폭망, 민생 파탄 상황과 한반도를 전쟁터로 내모는 무능하고 위험한 대통령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추진위는 그러면서 "이제 광주 시민사회는 국민에게 부여된 불의한 권력에 대한 저항권의 명령에 따라, 불의한 대통령, 윤석열을 끌어내리기 위한 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고자 한다"며 "망가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민주인권 평화가 보장되는 나라, 국민이면 존재 자체만으로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나라를 위한 개헌을 새롭게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추진위는 "광주 민주 진보 시민운동 세력은 그동안 각개 약진하며 분투해 온 힘을 모아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전환하는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며 "23일 윤석열 퇴진, 광주 시민 시국 대성회는 그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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