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폭염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클리닝 타임에 10분간 휴식을 갖기로 하는 등 임시 대책을 마련했다.
KBO는 17일 "전국 폭염에 따라 관중들과 선수단의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을 위해 클리닝 타임에 10분간 휴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속된 무더위로 인해 경기 중 온열 환자 발생이 잇따르면서 피해를 막기 위해 취한 임시 예방 조치다.
이날 잠실구장에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와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격돌하는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 경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창원 NC 파크에서의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이에 해당한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도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맞대결을 펼치지만, 고척스카이돔은 비교적 시원해 클리닝 타임 10분 휴식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앞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20여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했다.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0여명이 온열 질환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경기 중 탈수 증세를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