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경제 협력을 위한 민간단체인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산업통상협회(KOSSA)'가 5일 공식 출범했다.
KOSSA는 이날 창립총회를 열고 협회 정관과 회장 및 임원 추대안을 의결했다. 협회 회장으로는 박주선 대한석유협회장이 추대됐다.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KOSSA는 정부 정책을 보조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OSSA는 창립 첫 성과로 6일 암마르 알 쿠다이리 전 사우디 국립은행장이 국내 금융사들과 10조 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계획을 내세웠다. 해당 투자 펀드는 사우디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KOSSA는 국내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상설 전시장을 짓고 사우디 진출 기업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개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북서부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다. 석유 산업에 의존했던 사우디가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내년에 1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KOSSA도 이에 맞춰 5월에 사우디를 찾아 네옴시티 대표와 한국 기업 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총회 전 기자들을 만나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MOU는 많이 맺었지만 아직 실질적 계약까지는 못 가고 있다"며 "협회가 가교 역할을 수행해 본 계약까지 진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