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기업은 700위까지 총 23개 기업이 순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10일(현지시간) 독일 여론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협력해 한국과 독일·미국·베트남·영국·인도·중국 등 50여 개 국가에서 임직원 17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700개 기업에 순위를 매겨 발표했다.
북미·유럽의 정보기술(IT)과 전자 계열 기업들이 주로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삼성전자는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애플이 2, 3, 4위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연속으로 1위를 기록한 것을 두고 △구내식당과 체육관을 비롯한 편안한 업무환경 △직원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랩' △한국 본사와 전 세계의 자회사 간 이동이 가능한 교육·인재교류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아시아권에서도 20위 내 유일한 회사다. 혼다가 21위, 소니가 22위를 기록했다. 올해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KB금융·기아·SK·네이버·LG·현대차·카카오 등 23개가 700위 내에 포함됐다. 800위 내에 16개가 들어 있던 지난해 조사 결과보다 늘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임직원은 소속 회사의 근무 환경과 시간, 보건 혜택, 교육과 승진 기회, 급여 수준과 직장의 다양성 등에 대해 고용주를 평가했다. 또 동종 업계와 자국 내 다른 회사에 대해서도 추천 여부와 이미지 등을 따졌다. 모집 등 전 조사 과정에 기업이 전혀 관여할 수 없으며 응답자의 익명성이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