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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공장 운영 불확실성 걷어낼 수 있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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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결정한 미국산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내 반입을 통제하는 규제 대상에서 빠진다는 소식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량의 40%를, SK하이닉스는 D램의 40%와 낸드의 20%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별도 허가 절차 없이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제 적용을 무기한 유예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 VEU에 포함되면서 두 회사는 별도 허가 절차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중국 내 공장에 들여보낼 수 있게 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안보를 이유로 미국산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를 허가 없이 들여보낼 수 없도록 하는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당시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 적용을 1년 유예받았고 11일이 해당 조치가 끝나는 날이다. 업계는 이 조치의 유예 연장을 호소해 왔고, 한국 정부도 추가 연장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유예 조치가 무기한 연장되자 두 회사는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반도체 업계에선 장비 수출규제 유예를 중국 내 공장의 안정적 운영을 좌지우지할 핵심으로 보고 있었다. 공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장비를 상시 점검하고 문제가 있는 장비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 쑤저우에서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서 D램 공장, 충칭에서 후공정 공장, 다롄에서는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국 정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중국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면서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협의해 온 한미 양국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미국 정부의 결정은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각국의 법규를 성실히 따르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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