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중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물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인 가구 증가를 비롯해 가구원 수 변화가 수돗물 사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장기 수요를 예측하기 위해 2021년 한 해 동안 51만 가구, 123만 명의 수돗물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가구원 수에 따른 1인당 하루 평균 수돗물 사용량은 1인 가구가 264리터(L)로 가장 많았다. 2인 가구는 218L, 3인 가구 192L, 4인 가구는 170L를 사용했다. 함께 사는 식구가 많아질수록 1인당 물 사용량은 줄어, 4인 가구가 1인 가구보다 약 36% 덜 썼다. 세탁이나 설거지 등에 공동으로 물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 중에서도 50대가 하루 평균 288L로 가장 많은 수돗물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257L)보다 여자(270L)의 사용량이 조금 더 많았다. 연령과 성별에 따른 물 사용 변동 폭은 1인 가구 여자의 경우 가장 많이 쓰는 50대(316L)와 가장 적게 쓰는 20대(238L) 간에 78L가 차이 나는 반면 남자의 변동 폭은 14L였다.
1인 가구는 주택 규모가 커질수록 수돗물 사용량도 상대적으로 더 증가했다. 20∼30평(66~99㎡) 아파트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하루 평균 330L를 써 10평(33㎡) 미만 아파트 거주자(216L) 보다 52%(148L) 많았다. 동일한 주거 면적과 유형의 3인 가구는 142L에서 187L로 31%(45L) 늘었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1, 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수돗물 생산계획을 세우고, 향후 폭염이나 출퇴근, 휴일로 인한 유동 인구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을 심층 연구해 보다 정교하게 수돗물 수요를 예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