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밤 중 미사일 공습에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2명이 숨지고 어린아이를 포함한 30명이 다쳤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미 CNN방송, 영 BBC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 10시부터 이날 새벽 5시까지 미사일 17발과 드론 31기를 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가운데 미사일 10기와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 23기, 정찰 드론 2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수도 키이우와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동부 도네츠크,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 등 우크라이나 각지를 대상으로 했다. 특히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의 드니프로에선 병원 건물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 공습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최소 2명이다. 드니프로 당국은 3세와 6세 어린이 두 명을 포함해 부상자가 30명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도네츠크에선 하를리우카 지역의 댐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주변 마을이 침수 위험에 처했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일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병원 건물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면서 "러시아가 또 다시 자신들이 테러리스트임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도 규탄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재차 민간인 지역을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며 "국제 인도주의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BC방송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앞두고 러시아 공격이 최근 몇 주 동안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