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바다로 흘려보내겠다는 오염수는 과연 안전할까?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 생태계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에서, 오염수 처리 상황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시찰단이 파견됐다. 시찰단장을 맡아 현지 조사를 이끄는 인물이 바로 유국희(57) 원자력안전위원장이다. 이 조사가 ‘검증’이 아니라 그저 눈으로 보는 ‘견학’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에, 유 위원장은 “(관련 시설의) 밸브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며 꼼꼼한 조사를 약속했다. 만감 정보 공개를 꺼리는 일본 정부, 핵사찰 수준의 꼼꼼한 검증을 요구하는 국내 여론 사이에 끼인 유 위원장. 그는 귀국 후 국민이 납득할 조사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