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해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을 잇따라 만나며 AI기업으로의 도약 방안을 논의했다. SK텔레콤은 포화 상태에 이른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주력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데, AI기술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꼽고 있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유 사장은 이번 CES 기간 동안 팬텀AI, 팔란티어, 인월드, 모빌린트 등 미국 AI기업들의 전시관을 찾았다. AI기술의 최신 흐름을 직접 보고 주요 사업 및 기술과 협력 방안을 탐색하기 위해서다.
팬텀AI는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회사다. 테슬라 오토 파일럿(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자인 조형기 사장이 2016년 미국에 세웠다. ①유 사장은 SK텔레콤이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의 기술력과 적용 사례를 팬텀AI에 소개했다.
②대화형 AI캐릭터 개발 기업 인월드와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인월드의 가상 캐릭터 생성 기술을 활용해 이프랜드 캐릭터를 다양화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인월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AI캐릭터를 생성하고 딥러닝으로 학습하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
③세계적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 전시관을 찾아선 팔란티어의 빅데이터 분석 및 관리 기술을 SK텔레콤 사업에 결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이외에도 ④SK텔레콤 주요 경영진들이 가상인간과 챗봇을 보유한 AI기업 솔트룩스를 방문했고 ⑤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와 도심항공교통(UAM) 기술 협력 방법을 두고 얘기를 나눴다.
유 사장은 "이번 CES에서는 전 세계 글로벌 AI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AI기술과 적용 사례들을 제시했다"며 "SK텔레콤은 이들과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