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극한의 드라이빙 퍼포먼스, 포르쉐 718 카이맨 GT4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23.01.02 07:31

스포츠카 브랜드의 아이콘과 같은 포르쉐는 과거부터 다채로운 스포츠카를 선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보다 다채로운 포트폴리오, 그리고 시대의 흐름이라 할 수 있는 전동화에도 힘을 더하며 유행을 따르고,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보다 원초적이고, 보다 극한의 퍼포먼스로 무장한 ‘고집스러운 존재’가 더러 존재한다. 포르쉐 엔트리 스포츠카 라인업인 718를 보다 극적으로 조율한 718 카이맨 GT4 등이 그러한 예시 중 하나다.

드라이빙에 집중한 718, 718 카이맨 GT4는 자유로 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극한의 퍼포먼스를 담다

자유로 주행을 앞둔 718 카이맨 GT4은 그 어떤 차량보다도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다.

포르쉐는 보다 강렬한 스포츠카의 매력을 구현하기 위해 428마력과 43.9kg.m의 토크를 자랑하는 6기통 수평대향 4.0L 엔진을 마련했다. 여기에 7단 PDK,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으로 민첩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실제 718 카이맨 GT4은 정지 상태에서 단 3.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 역시 302km/h에 이른다. 다만 효율성은 7.6km/L(도심 6.7km/L 고속 8.9km/L)로 ‘충분한 타협’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쾌적한 자유로를 달린 718 카이맨 GT4

718 카이맨 GT4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진출입로로 이동했다. 강변북로부터 도로의 흐름이 무척 쾌적했고, 덕분에 자유로 주행 및 그 결과가 무척 기대되었다.

월드컵공원진출입로에서 잠시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리셋했다. 리셋 후 곧바로 718 카이맨 GT4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강력한 성능’을 느끼며 자유로에 합류,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참고로718 카이맨 GT4 주행 모드는 노멀이며 각종 기능 역시 ‘기본’으로 뒀다.

적한 자유로 그리고 718 카이맨 GT4

자유로에 오른 718 카이맨 GT4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법적 제한 속도인 90km/h까지 속도를 더했다. 428마력, 그리고 43.9kg.m의 토크는 운전자를 즐겁게 만들기 충분하며 ‘체감되는 성능’ 역시 걸출하다.

출력 자체의 여유도 우수할 뿐 아니라 등뒤에서 울려 퍼지는 사운드의 매력 역시 어지간한 스포츠카에서도 느낄수 없을 정도의 박력이다. 덕분에 자칫 심심할 수 있을 자유로 주행에 재미가 더해졌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 7단, 1,800RPM을 유지했고 GPS 상 오차는 4~5km/h 수준이었다.

드라이빙에 집중한 공간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에는 실내 공간을 둘러볼 수 있었다. 718 카이맨 GT4의 실내는 일반적인 718과 유사하면서도 드라이빙에 집중한 각종 요소들이 더해져 특별함을 자랑한다.

718 고유의 깔끔한 대시보드 구성과 세 개의 클러스터, 그리고 작지만 깔끔히 다듬어진 디스플레이 패널이 자리한다. 여기에 공조 및 차량에 대해 관련된 다채로운 기능 등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컨트롤 패널 등이 ‘활용성’을 높인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12시 방향에 노란색 디테일, 그리고 곳곳에 자리한 노란색 스티치 및 경량 소재들이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더한다. 게다가 견고하게 구성된 스포츠 시트는 ‘차량의 성격’을 명확히 정의한다.

강인하지만 매력적인 718 카이맨 GT4의 주행

자유로 주행은 기본적으로 차량의 효율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자유로의 여러 노면 환경 덕분에 ‘효율성’은 물론 차량의 기본적인 주행 질감, 그리고 다채로운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718 카이맨 GT4의 주행은 사실 ‘대응 능력’ 확인하고 경험하기 보다는 차량의 캐릭터, 그리고 셋업 방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강인하고 견고하게, 그리고 민첩하게 다듬어진 차량은 주행 내내 일관성을 드러냈다.

실제 대부분의 노면에 무척이나 견고하고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어 직관적인 질감을 느꼈다. 그렇기에 연이은 띠 구간에서의 움직임, 그리고 그 스트레스가 걱정됐다. 그러나 막상 해당 구간을 지날 때에는 제법 대응하는 모습으로 만족감을 더했다.

게다가 요철이나 포트 홀, 도로의 여러 이음새 등을 지날 때에도 생각보다 쾌적한 질감을 선사했다. 단순히, 어떠한 목적 없이 단단하게 조직한 것이 아니라 ‘최적의 셋업’을 담은 결과라 생각됐다.

그리고 이러한 셋업의 차량들이 순간적으로 불안감을 주는 ‘연이은 바운싱’ 구간에서도 능숙하게 다듬어진 차체, 그리고 하체의 조율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은 모습으로 ‘이후의 주행’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다만 정숙성 부분에서는 포기할 부분이 많다. 실제 시트 뒤에서 울려 퍼지는 엔진음, 배기음 등이 공간을 잡아 먹는다. 오죽하면 고속 주행 시의 외부 소음 조차 ‘이러한 소리’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718 카이맨 GT4의 자유로 주행은 꾸준히 이어졌다. 포르쉐 고유의 역동성에 더욱 대담하게 구성된 각종 요소들의 특별한 감성을 한 가득 누릴 수 있어 ‘즐거움’ 그 자체로 느껴졌다. 이러한 즐거움을 한껏 느끼던 중 어느새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됐다.

기대 이상의 결과, 718 카이맨 GT4

718 카이맨 GT4의 모든 주행을 마치고 난 후에는 차량을 세워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약 36분의 시간 동안 평균 87km/h의 속도로 50.4km의 자유로를 달렸음이 기록됐다.

그리고 그 결과 7.3L/100km라는 구간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러한 수치를 환산하면 약 13.7km/L에 이르는 것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와 같았다. 실제 718 카이맨 GT4의 공인 연비를 생각한다면 더욱 인상적인 결과일 것이다.

그렇게 718 카이맨 GT4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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