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이 13일 오후 11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을 맡은 뒤 ‘일산 주민’으로 살았던 벤투 감독의 한국 생활은 마무리됐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으며 여러 가지 기록을 세웠다. 그는 우선 한국 성인 국가대표팀 최장수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한국 대표팀 감독 최다승(35승 13무 9패) 기록도 세웠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맡은 뒤 많은 비판에도 직면했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빌드업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강팀들에 통하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 시각이었다. 그러나 그는 뚝심 있게 자신의 철학을 고수했고, 결국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중국 이적설 등이 나오는 가운데 벤투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