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24%→29% 반등... 63% "尹 말실수 논란 자초"[갤럽]

입력
2022.10.07 13:40
한국갤럽 4~6일 성인 1,002명 조사
尹 직무수행, '잘해' 29%·'잘못해' 63%
정당지지율, 국민의힘 33%·민주당 32%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며 29%로 올랐다. 국민 3명 중 2명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대통령의 부주의와 말실수가 자초했다'고 생각했다.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긍정평가)는 응답이 29%, '잘못하고 있다'(부정평가)는 63%였다. 긍정평가는 한 주 만에 5%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떨어졌다.

긍정·부정 평가자 모두 그 이유로 외교를 1순위로 꼽은 점이 흥미롭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12%),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9%), '전 정권 극복'(8%) 등의 순이었다. '국방·안보'(5%)와 '국민을 위함'(3%)을 꼽은 응답도 전주보다 각각 3%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 이유는 '외교'(15%), '경험 부족·무능함'(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순이다.

또, 최근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한 윤 대통령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부주의한 말실수로 논란 자초'라는 응답이 63%로, 대통령실과 여권이 주장하는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 유발'(25%)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런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윤 대통령 순방 도중 발생한 비속어 발언 및 여권의 과잉 대응 논란이 여전하지만, 최근 부쩍 잦아진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안보 위협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지지율 반사 이익을 누린 것으로 추정된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30%, 정의당 4%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반면, 민주당은 4%포인트 급락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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