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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尹, 비속어 논란 사과해야"... 尹 지지율 29%

입력
2022.10.06 14:30
수정
2022.10.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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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 1,000명 대상 전국지표조사(NBS)
비속어 논란, 외교참사 64% 언론왜곡 28%
尹 긍정평가 29% 부정평가 65%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국일보 서재훈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국일보 서재훈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약 2개월 만에 20%대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 기관 4곳(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이 3∼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 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도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이 64%,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은 28%였다.

또 비속어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70%에 달한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7%에 그쳤다. 보수층에서조차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반대 48%보다 높았다.

전국지표조사

전국지표조사

대통령실이 가장 먼저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MBC에 대응한 태도를 두고는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59%였다. '논란을 야기하는 거짓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 응답은 30%였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대통령실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민심은 윤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3%포인트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주 전보다 5%포인트 오른 65%였다.

대통령실 대응, '과도' 59%·'적절' 30%

전국지표조사

전국지표조사

긍정평가가 20%대로 추락한 건 만 5세 입학 학제개편 추진 등 이슈가 있었던 8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28%)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격주로 이뤄지는 이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8월 2주 차에 28%로 떨어졌다가 8월 4주 차에 32%로 회복, 9월 4주 차까지 동률을 유지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윤 대통령이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9%), '결단력이 있어서'(26%), '유능하고 합리적'(12%) 순이었고, 한때 17%까지 치솟았던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는 11%까지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2개월 만에 20%대로 하락

전국지표조사

전국지표조사

반면 부정 평가 이유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36%),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4%),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11%) 순이었다. 독단적이고 일방적이라는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8%포인트나 상승하며 30%대에 올라선 점이 눈에 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대답도 전주(59%)보다 4%포인트 오르면서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63%)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4%로 직전 조사와 같았고 더불어민주당은 3%포인트 오른 32%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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