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10일 취임평의회 후 왕으로 선포된다

입력
2022.09.10 11:59
회의 뒤 왕위 계승자 포고문 낭독 
찰스 3세, 카밀라 왕비, 웨일스 공 등 참석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면서 왕위를 계승한 아들 찰스 3세가 10일(현지시간) 아침 런던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열리는 의식에서 왕으로 공식 선포된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왕위 후계자를 공식선언하기 위한 취임평의회가 10일 열릴 예정이다. 취임평의회는 국왕의 공식 자문기구인 추밀원과 정부 관료, 런던시장, 영연방 국가의 고위 관료 등으로 구성된다.

영국 시간 오전 10시 시작하는 취임평의회 회의에서 의장은 국왕의 사망을 알리는 것으로 회의를 시작한다. 이어 찰스 3세가 정당한 왕위 계승자라는 결론을 내리고 곧 이어 찰스 3세가 회의에 초대된다. 찰스 3세는 이 자리에서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를 선언하고, 정교분리의 원칙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스코틀랜드 교회를 보존할 것을 맹세하게 된다.

찰스 3세의 부인 카밀라 왕비, 찰스3세의 큰 아들이자 영국 왕실의 공식적 왕세자를 뜻하는 새 '웨일스 공(Prince of Wales)'으로 책봉된 윌리엄 왕자도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 후 비로소 찰스 3세가 국왕으로 공식 선포될 예정이다. 오전 11시 국왕 근위대 나팔수가 팡파르를 울리는 가운데 새 국왕 즉위를 알리는 포고문이 낭독된다. 하이드 파크와 런던 타워에서도 왕실 총포 경례 의식이 이뤄진다. 여왕을 애도하기 위해 내려진 깃발도 다시 펄럭이게 된다. 이 때 공식 선언문의 일부는 아니지만, "여왕이 서거했습니다. 왕이여 만세"라는 문구가 포고문 뒤에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고 BBC가 전했다.

김청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