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감원장에 이복현 전 부장검사…검찰 편중 인사 논란 불붙을 듯

입력
2022.06.07 16:37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7일 내정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 출신 인사가 주요 공직에 잇달아 기용되면서 검찰 편중 인사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은보 전 금감원장 후임으로 이 전 부장검사를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공인회계사 시험과 사법시험에 동시 합격한 검찰 내 대표적인 경제·금융 수사 전문가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 형사부장을 역임한 이 내정자는 삼성그룹 불법 합병 및 회계 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2006년 대검 중수 1과장을 맡아 현대차 비자금과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수사할 당시 같이 일하고,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2016년 박영수 특검팀 국정농단 수사팀에도 합류해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이 일명 '검수완박법'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 입법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에 반발해 사표를 내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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