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가겠다는 이준석에...강용석 "출국 금지 시켜야"

입력
2022.05.30 17:10
이준석, 국민의힘 의원들과 6월 중 우크라이나 방문 
성상납 의혹 등 제기한 강용석..."李, 출국금지 시켜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 직후 우크라이나를 위로 방문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는 서울지검에 이 후보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서를 제출하며 으름장을 놓았다. 강 후보는 이 대표에 대해 금품수수 및 성상납 의혹을 제기해왔다.

강 후보는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그리고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사건 법률대리인 김연기 변호사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서를 제출했다.

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조속히 출국금지 신청을 법무부에 올려 한동훈 장관으로부터 빨리 결재받고 이준석, 김철근 그리고 김연기에 대해 출국금지하라"고 말했다. 이어 "출국금지를 하지 않아 이준석이 해외도피하게 되면 직무유기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 이후에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 열흘 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이준석이 지방선거 끝나면 바로 해외로 도피하려고 한다'는 소문을 듣게 됐다"는 말도 전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대표와 당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이 지방선거 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 시기와 관련한 세부 일정은 우크라이나 측과 조율할 예정으로, 이르면 다음 달 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번 방문은 아시아 국가 최초 정당 방문으로, 조속한 종전과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힘의 강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우리 국민들이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마음 깊이 안타까워하고, 조속한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뵙고 위로를 건넬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 등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서 접수증을 촬영해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서울지방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이준석 김철근 김연기 출국금지신청 접수증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강 후보는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이 대표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대표로부터 금품수수와 성상납을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가세연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등이 이 대표를 성접대를 포함한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 등으로 고발했고, 현재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담당하고 있다.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