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주 월요일, 5월 2일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한다"며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실외마스크 착용 해제와 관련 '2주간 방역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한 바 있다.
다만 실외라 할지라도 일부 예외상황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김 총리는 "밀집도와 함성 등 이용 행태에 따른 감염위험을 고려하여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현재와 같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유증상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미터 이상 거리유지가 어렵거나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총리는 "삶의 일부처럼 당연시되었던 방역규제가 하나씩 해제되고 있다"며 "규제 해제로 인한 방역의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국민들의 자율과 책임에 입각한 방역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