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는 같은 반 친구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본인이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를 받지 않아도 된다.
12일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4월 3주 이후 신속항원검사도구(자가진단키트)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공지한 대로 이달 셋째 주(18~30일)부터 등교 전 키트 검사 횟수를 현재 주 2회에서 1회로 축소하면서, 교내 접촉자 검사 기준도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원래 학교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같은 반 학생들은 7일 내 3회 검사가 권고됐다. 고위험 기저질환자(만성 폐·심장·간 질환, 당뇨, 비만)는 유전자증폭(PCR) 1회에 신속항원검사 2회, 나머지 학생의 경우 신속항원검사 3회였다. 그러나 18일부터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신속항원검사를 안 받아도 된다. 단 고위험 기저질환자(PCR 1회+신속항원검사 1회)와 유증상자(신속항원검사 2회)는 5일 내 2회 검사가 권고된다. 정희권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1일차와 3일차에 두 번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달 말부터 학생 확진자가 감소 추세로 돌아섰고 확진자의 대부분이 기침·발열·오한 등 유증상자였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의 선제검사 결과를 질병관리청 확진자 정보와 연계·분석한 결과 확진자 27만5,000명 중 유증상자는 24만2,000명으로 87.8%를 차지했다. 무증상자는 3만3,000명(12.2%)이었다.
한편, 교육부는 다음 달 이후부터는 정부의 방역·의료체계 변경 내용 등을 충분히 검토해 시도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추가적으로 학교 방역지침 등 대응체계를 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