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세번째 도전을 놓고 고심하던 이재정(78) 경기교육감이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교육감은 22일 도교육청 대변인을 통해 밝힌 회견문을 통해 “경기교육감 3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3선에 도전해 교육만큼은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 경기 혁신교육과 미래 교육의 정책과 비전 등을 완성해야 한다는 출마 권유가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교육을 연구하며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8년간 경기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게 용기와 지혜를 주시고 협력해 주신 경기 교육 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당초 지난 14일 출마 여부 등이 담긴 입장을 발표하려던 이 교육감이 발표를 연기하면서 3선 출마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지만, 그가 불출마를 선택하면서 진보 계열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출사표를 던진 진보 진영 후보로는 이 교육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한복 전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 학장이 있다. 이외에 송주명 한신대 교수, 성기선 전 한국교육평가원장,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 안병용 의정부시장,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재삼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등이 10명 정도가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
반대쪽 보수계열에서는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 강관희 전 경기도 교육의원 등이 언급된다.
경기교육감은 2009년 처음으로 주민직선제로 전환된 이후 김상곤(73)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014년까지 재임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2014년과 2018년 선거에서 승리해 현재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