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우크라이나 의용군 자원 "살아 돌아와 처벌받겠다"

입력
2022.03.07 08:20

UDT(해군특수전단) 출신 유튜버 이근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출국했다고 뒤늦게 전했다.

이근은 6일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자원했다는 사실과 함께 출국하는 사진 등을 게시했다.

먼저 이근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락실(유튜브 채널 이름)은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라며 "48시간 이내 계획 수립, 코디네이션, 장비를 준비하여 처음에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출국을 하려고 했으나 한국 정부의 강한 반대를 느껴 마찰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결국 비공식 절차를 통해 출국해야 했다는 이근은 "결국 우리는 여행 금지 국가를 들어가면 범죄자로 취급받고 1년 징역 또는 1천만원 벌금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협박을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처벌받는다고 우리가 보유한 기술, 지식, 전문성을 통해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지 않고 이 상황에서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근은 "이런 상황에서는 비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저의 팀이 문제없이 출국하고 우크라이나 잘 도착해야 해서 누구에게도 저희의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다"라며 "얼마 전에 출국 했으니, 이제 이렇게 발표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팀원들을 직접 선발했다고 밝히면서 "제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는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 받겠다.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해외에 의용군 참여를 호소했다. 미국 내 군인 수천 명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자원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다만 국내에서는 의용군 참전이 어렵다.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4단계는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 제도 가운데 최고 단계로 법적 처벌 가능성이 있다.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