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실격 당시의 감정을 토로했다. 많은 이들이 분노했던 편파 판정 이후 스스로 평정심을 찾았다는 황대헌이다.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특집으로 꾸며져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김동욱 박장혁 황대헌 이준서가 출연했다.
이날 황대헌의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실격 판정이 화두에 올랐다. 황대헌은 1,000m 준결승 1조에서 중국 선수들과 경기를 치렀고 1위로 결승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이 황대헌이 지나치게 늦게 레인을 변경했다면서 실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후 방탄소년단 멤버 RM, 김지민, 신봉선 등 다수의 스타들이 SNS를 통해 편파 판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다.
먼저 황대헌은 "안 좋은 일들이 있어 화나고 억울했지만, 따뜻한 국민들 관심과 응원 덕에 1,500m 경기에서 힘이 나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당시를 떠올리던 황대헌은 "이런 판정이 나올 수 있구나 느꼈다. 접촉 없이 완벽하게 인코스 추월했는데 비디오 판독시간이 길어졌다. 손 닿은 게 정말 없었다"면서 황당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를 듣던 곽윤기는 "지난 2002년 김동성에게 한 할리우드 액션 이후 충격적인 실격사례"라면서 함께 분노했다.
1000m에서 실격 처리를 받은 이준서 역시 속상했던 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준서는 "대헌 형이 실격 받는 것을 보고 부담을 가지고 탔다. 저는 다음 라인드에 올라갔다고 생각했는데 이름이 호명돼 속상했다"고 고백했다.
실격 이후 스스로 평정심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황대헌은 "앞 경기 때문에 고민했다. 아예 내 몸에 아무도 손을 못 대게 하자는 생각에 선두로 격차를 벌였다. 판독할 것 없이 가장 깔끔하게 한 경기"라면서 금메달을 따낸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남자 쇼트트랙 결승전에서 12년 만에 은메달을 딴 것에 대해 "큰 성과를 이뤘다"면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황대헌은 "다 같이 시상대 오른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올림픽에서 왼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던 박장현은 "당시 제가 손을 밟혔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완주를 하려는데 장갑을 벗으니 근육이 보일 정도로 찢어졌다"면서 "손이 베이는 건 한 번도 못 봤다. 어느정도 선수들이 그런 상황에서는 피해가는 게 일반적이다. 의료진이 경기 포기를 권했고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