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도 경계를 넘어 경북 고령군 쌍림면 지역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26분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시간만인 오후 3시24분쯤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야산으로 확산했다.
불이 나자 산림청은 오후 3시40분 산불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진화헬기 17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불은 메마른 산지와 순간최대풍속 7m의 강한 남서풍이 만나면서 북동쪽 경북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오후 4시29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소방관과 산불진화대 등 진 진화인력과 소방차를 산불 진행방향 마을에 배치해 민가로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12분쯤 경북 경주시 감포읍 전촌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53분만에 진화됐다.
또 26일 오후 9시2분쯤 대구 달성군 가창면 주암산 기슭에서 났다가 27일 오전 11시쯤 진화한 산불은 같은 날 오후 7시42분쯤 재발, 28일 오후 2시10분쯤 재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