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가장 재밌었던 '쇼'로 이른바 '멸콩쇼'를 꼽으며 "멸콩하는 분들 다 군대를 안갔다. 그런 TV 프로그램 출연해서 군대 맛을 보게 하는 게 어떻겠나"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1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에스앤엘(SNL) 코리아'의 정치풍자 코미디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 '철 없는 당 대표와 재벌 어떻게 하면 철들까'라는 질문에 "멸치, 콩 다 먹어도 사실 철 안들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본 쇼로 SNL, 멸콩쇼, '철없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의 밀당 애정쇼' 중 멸콩쇼를 고른 후 "처음엔 멸치, 콩 가지고 멸공놀이 하는 것처럼 하다가 문제가 되니까 말을 살짝 바꾸더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평생 하나의 별명으로 불려야 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나는 질문에 난감해 하며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골랐다. 다른 선택지로는 '윤석열 선대위원장', '민주당 X맨', '추미애국보수'가 있었다. 2020년 이른바 '추윤 갈등'으로 인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는 점을 겨냥한 별명들이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를 '어머니의 마음'으로는 감싸줄 수 있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윤 후보에게 보낸 영상편지에서 "마트에서 멸콩놀이 하시고, 선제 타격해야겠다 하시는데, 그게 '나는 다 상관 없고 국민은 위험에 빠져도 어쩔 수 없어' 이런 마음이라면 대선 놀이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시험 9수도 했는데 대선 재수도 괜찮잖나"며 "준비해서 실력 갖추시면 그때 나오라"고 '따뜻하게'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앞선 방송에서 '물에 빠지면 구할 사람'으로 자신이 아닌 이낙연 전 대표를 선택한 것엔 "상처 받았다"며 농담조로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물에 빠지면 이 전 대표를 구할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첫 번째 이유는 복수"라고 농을 던졌다. 이어 "이 후보는 개척력, 생명력이 강해서 자력으로 나오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극복할 힘이 없으신가보다'는 질문에 "그렇게 느껴져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