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서울 학생 2,109명 코로나 확진… 절반이 초등학생

입력
2021.12.21 14:00
서울 내 '학교 방문 접종'은 단 3곳... 극히 저조
전면등교 중단 후 서울 등교율 69%로 떨어져

서울 지역 학생 확진자 중 절반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3 확진자 비율도 최근 들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주일(12월 13∼19일) 간 서울 지역 코로나19 학생 확진자 2,109명 중 초등학생이 1,2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는 학생 1만명 당 발생률도 31.2명으로 가장 높았다. 유치원과 중학생은 각각 169명, 406명 확진에 1만명 당 24.2, 19.4명의 발생률을 기록했다. 고1~2는 180명이 확진됐고 1만명 당 12.7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고3의 경우 초·중학생에 비해 확진자는 적지만 최근 들어 상승폭이 뚜렷한 점이 눈에 띈다.

11월 넷 째주에 36명, 12월 첫 주에 29명이던 서울 지역 고3 확진자는 12월 둘 째주 91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 데 이어 지난 주에도 75명이 나왔다. 같은 기간 1만명 당 발생률도 4.8명→3.9명→ 12.1명→10.1명으로 가파르에 오르고 있다.

고3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97%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돌파감염'으로 추정된다. 올 여름 백신을 맞은 고3 학생들이 접종 후 3개월이 지나 항체량이 감소하는 시기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 활동량이 증가한 시점이 맞물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학교, 학교 방문보다 개별 접종

정부가 청소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시행한 '학교 방문 접종'의 서울 내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하다.

학교 방문 접종을 시행하는 서울 내 자치구는 25곳 중 3곳에 그쳤다. 중랑구의 한 중학교가 최근 방문 접종을 마쳤고 다른 자치구의 2개 학교가 더 참여할 예정이다. 보건소 방문 접종을 시행하는 자치구는 4곳, 위탁 의료기관 방문접종을 하는 자치구는 8곳이었다. 18곳은 학교 방문 접종을 외면한 채 개별 접종을 택했다. 2개 이상의 접종 방식을 운영하는 자치구는 8곳이다.

학교 방문 접종 참여가 특히 서울에서 저조하다는 지적에 함혜성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서울은 병원 등 의료기관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 단체 접종보다는 개별 접종이나 위탁 의료기관 접종이 더 많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전면등교 중단에 등교율 하락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전면등교가 중단되면서 서울 초·중·고의 등교율은 70% 아래로 내려왔다.

부분등교 시작 첫 날인 20일, 서울 초·중·고 학생 82만4,400명 중 57만3,171명(69.5%)이 등교했다. 지난 6일(80.5%), 지난 13일(87.8%)보다 낮아진 수치다. 초등학생은 77.7%가 등교했으나 중학생은 62.6%, 고등학생은 61.1%에 그쳤다. 앞서 교육부는 수도권 기준 전면등교 방침을 4주 만에 전환해 겨울방학 전까지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의 과밀학급·과대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