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첫 고비... "10대, 60대 이상 백신 접종률 높여야"

입력
2021.11.24 13:30
코로나19사태 이후 확진자 첫 4,000명대 돌파
위증증 환자 역시 최다... 일상회복 중대 기로
60대 이상, 백신 미접종 10대에서 확진자 증가
"연령 낮아도 위중증 갈 수도... 부스터샷은 필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중대 기로에 섰다.

24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4,116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4,000명대를 돌파했고, 위중증 환자 역시 58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22일 처음 발표된 질병청의 위험도 평가에서도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수준이었다. 상황이 이토록 심각해진 데는 ①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대폭 증가한 요인이 크다. 고령층 돌파감염이 증가하면서,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으로 진행되는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②백신 접종률이 낮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층에서 하루 평균 5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도 걱정이다. 보육·교육 시설 집단감염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인데, 이번 주부터 교육 당국은 전면 등교를 시작한 상태다.



박혜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2주간 발생한 12~17세 확진자를 분석해보면 98.7%가 접종을 하지 않은 아동·청소년들이었고, 7월 이후 (아동·청소년들 확진자들 가운데) 위중증 사례도 약간씩 증가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들 대상 백신 접종을 필수적으로 당부했다.

10대에서 특히 확진자 비율이 높은 연령대는 중학생 이하 학생들이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은 고등학생은 확진자 비율이 낮은 반면, 중학생 이하에서는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7월부터 10월까지 집계된 18세 이하 위중증 환자 14명은 모두 미접종자였다.

박혜경 반장은 "연령이 낮을수록 위중증이나 사망의 발생이 적은 건 분명하지만, 확진자 발생이 늘어날수록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들, 면역도가 낮은 학생들에게는 감염 시 위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백신 접종의 이득이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60세 이상 연령층의 추가접종(부스터샷)도 필수다.

박혜경 반장은 "지난 11월 셋째 주에 추가 접종을 마치신 분들은 60세 이상 전체에서 7.5% 정도 되지만 23일까지의 예약된 상황으로 보면 현재 200만 명 가까운 분들이 예약을 하고 있고 전체 연령층으로 봤을 때는 접종 시기가 도래한 분들 중에 한 350만 명 정도가 예약을 마쳤다"며 "의료계와 그리고 지자체, 여러 단체들과 협조해서 추가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서 계속해서 당부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23일부터 예약 가능 날짜 이틀 후부터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 전까지는 예약 가능 날짜와 접종일이 2주 간격 이상 차이가 났다.

김 총리는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 접종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추어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강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