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 대장동 개발 관련 '11만% 수익률' 지적에 "비상식적"

입력
2021.09.15 18:29
15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

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주도한 대장동 도시개발 사업 중 민간 투자자들이 거둔 수익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천화동인 1~7호가 3억 원을 투자해 3년 조금 지나서 3,463억 원을 받았는데 어떻게 보이나'라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윤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SK증권을 통해 특정금전신탁을 한 천화동인 1~7호는 같은 주소지에 위치한 법인이다. 천화동인 1호의 지분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보유하고 있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의 자산관리회사다.

윤 의원은 천화동인이 단기간 과도한 투자수익을 올렸다며 정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특정금전신탁의 특징은 펀드로 들어간 돈을 투자할 때 자기(투자자)의 이름이 안 나오고 증권회사의 이름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펀드 투자를 했는데 넣은 돈 대비 수익률이 11만5,345%다. 그런 수익을 보신 적이 있나"며 김 총리에게 물었다.

이어 윤 의원은 "판교 대장동에 수천억 원의 돈이 민간기업으로 흘러간 것에 (입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국무총리실 직속 부패예방추진단을 통해 한번 조사해볼 의향이 있는가"라고 김 총리에게 물었다. 이에 김 총리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게 있는지 모르겠다"며 "과거 감사 결과나 이런 것이 있는지부터 점검해 보겠다"고 답했다.

홍인택 기자
김세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