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수사 요구에 "100% 동의한다" 자신감 표현

입력
2021.09.15 14:54
도의회 본회의서..."성남시는 인허가만 맡아"

경기도의회 입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15일 대장동 개발 의혹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도의회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이재명 지사를 비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 "수사 요구에 100% 동의한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이 지사는 15일 전도민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경기도의회 본회의 추경예산안 의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수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이미 수사 몇 번 했다. 그런데 또 요구를 하면 100% 찬성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도의원 6명은 이날 도의회 입구에서 '화천대유는 누구겁니까' 등의 손팻말을 들고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지사는 "당시 성남시의회에서도 심각하게 논란이 됐던 것으로 LH에서 진행하려던 것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신모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포기하도록 한 게 이 사업"이라며 “사업을 위해 민간업자들이 일대 땅을 다 사놨었는데 제가 성남시장에 당선돼 공공개발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극렬히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남시에 최소한 5,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보장하는 등 조건을 걸었는데 3곳이 참여해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면서 "성남시는 민간업체가 이익을 보든, 손해를 보든 관여하지 않았고 인허가만 맡았다"고 밝혔다.

또 "시행 중에 땅값이 많이 올라서 추가로 920억원을 더 부담시킨 것으로, 반대로 민간사업자의 이익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수사 요구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선배 의원이 한 일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한번 더 알아보시라"고 꼬집었다.

발언 도중 일부 도의원들이 항의하자 "뭐가 허위냐"고 몇차례 되묻고 "허위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허위사실 공표"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은 민간개발 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며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환수사업인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억측과 곡해, 왜곡보도,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가 난무한다"고 반박했다.

또 “언론이 특별히 보호되는 특권을 가지고 가짜뉴스를 만들어 정치적으로 개입하고 특정후보를 공격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은 중범죄행위"라며 조선일보와 국민의힘 장기표 의원에게 경고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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