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력공급 예비력 '최저치' 전망… "다음주가 최대 고비"

입력
2021.07.21 10:07
피크시간대 전력 공급 예비력 6.98기가와트 예상 
비상경보 발령 기준보다는 높아
전력거래소 "전력 수급에 문제없어"

21일 폭염으로 전력공급 예비력이 올여름 들어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전력거래소는 비상경보 발령 기준보다는 높아 안정적 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다음 주에는 이보다 더 떨어지며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력 공급 예비력은 피크시간대(오후 4~5시) 6.98기가와트(GW)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여름 들어 전력 공급 예비력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지난 13일로 당시 8.8GW였다. 발전기 가동 중단 등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선 전력 공급 예비력이 10GW 이상 확보돼야 안정적으로 여겨진다. 지난 17~20일 소나기 등의 영향으로 전력 공급 예비력이 20GW까지 회복됐지만, 이날 섭씨 36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다시 찾아오면서 전력 공급 예비력이 곤두박질쳤다.

다만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저 전력 공급 예비력이 전력 수급 비상경보 발령 기준(5.5GW 미만)보다는 높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오늘 최저 공급예비력은 6.98GW 정도로 '정상' 상태일 것"이라며 "전력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전력 수급의 최대 고비를 다음 주로 예상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상한 다음 주 전력 공급 예비력 전망치는 4.0~7.9GW다. 4.0GW까지 하락할 경우 전력 수급 비상경보 5단계 중 2단계인 '관심'이 발효된다. 관심 발령 단계에선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의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제로(0)로 만들도록 요청되고, 한국전력은 변압기의 전압을 하향 조정하는 동시에 방송사 자막방송 요청을 통해 고객 절전 안내가 이뤄진다.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