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턱걸이 영상 공유 이제 그만" 외친 까닭은

입력
2021.07.19 10:30
조국, 지지자들에게 "턱걸이 공유 그만하겠다"
"보수 언론이 이광수 교수님 조롱한 것 보고 결정"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지자들의 '턱걸이 응원 동영상' 공유와 관련해 "이제 그만 올리셔도 되겠다. 저도 그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턱걸이 인증 사진과 영상을 올려준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앞서 ‘턱걸이를 인증해달라’는 지지자들의 요청에 SNS에 턱걸이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러자 일부 야권 인사들은 아내 정경심 교수가 구속 중인 상황에서 턱걸이 영상을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이에 '턱걸이할 자유도 없느냐'고 반발하며 조 전 장관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턱걸이 인증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렸다. 조 전 장관은 해당 사진과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해 왔다.


"가족 고통 겪는 상황이라 체력 단련 필요"

조 전 장관은 한국일보의 기사 내용을 언급하며 "일부 '계란판'과 국힘(국민의힘) 인사들의 저에 대한 ‘난데없는 턱걸이 공격' 이후 국내외에서 수많은 턱걸이 영상을 올려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계란판은 보수 언론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관련기사: 조국 난데없이 턱걸이 공격받자 '우리도 으쌰'로 화답한 지지자들)

그는 이어 "제가 숨만 쉬어도 숨을 쉰다고 공격하는 자들인지라 내버려 두어도 되는데, 스토킹 수준의 기사에 다 함께 맞서 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 올리셔도 되겠다"며 "오늘 이광수 교수님께서 영상을 올리시고 계란판으로부터 조롱받으시는 것을 보고 정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턱걸이 영상을 공유한 이유에 대해 "가족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더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며 "경험상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는 제일 좋은 방법은 육체를 담금질하는 것이기에"라고 했다.


류호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