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수진영 일부에서 비판을 받자 "정치하기가 참 어렵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확장성을 넓히기 위해 김씨에 이어 주진우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확장성이 부족하다고 해서 반대 진영의 시사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반대 신문과 인터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토론도 하면서 소통하면 '왜 그런 프로그램에 나가느냐' '왜 그런 사람과 토론하느냐'고 비난한다"며 "한편으로는 또 확장성이 없다고 비난하고, 참 정치하기 어렵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정치는 통합의 과정이지 편 가르기가 아니다"라며 "지난주 김어준 방송에 이어 이번 주 수요일(7일) 저녁에는 주진우 토크쇼에 나간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앞서 1일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그러면서 "또 불러달라", "(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도 출연하고 싶다"며 자신의 소통 행보를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7일에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진 전 교수와 대담을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소속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 "홍 의원이 결국 사고를 쳤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의 인터뷰를 치명적 실수라고 하고, '윤석열이 과잉 수사했다'고 비판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좋은 일을 시켰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또 초선 의원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대선 출마를 두고 '망둥이도 뛴다'고 꼬집은 홍 의원에게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는 꼴이다. 제발 내부 총질 그만하라"며 "홍 의원 특유의 화법으로 이재명(경기지사),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를 때려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