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신안 인구 7년 만에 늘었다… 비결은 '태양광 이익 공유제'

입력
2021.06.22 10:38


전남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를 실현하면서 인구가 7년 만에 증가했다.

22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3만8,938명으로 4만명 선이 무너진 신안의 인구가 올 6월 초 기준 79명 증가했다.

1,004개 섬을 보유하며 인구 고령화와 지방소멸위기 고위험군에 포함된 신안의 인구가 늘어난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지난 4월부터 1인당 51~12만 원의 태양광 배당금을 첫 지급받은 안좌면의 인구는 38명 증가했다. 또 10월부터 배당금을 받을 지도읍도 51명이 순유입됐다.

군은 전국에서 빈집 문의가 빗발치는 등 태양광 이익공유 정책의 효과로 인구 증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안군은 지도 100㎿, 사옥도 70㎿의 태양광 공사가 완료돼 10월쯤 주민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어 2022년에는 안좌면에 추가로 204㎿, 임자·증도면에 각 100㎿, 2023년 비금면에 300㎿, 신의면에 200㎿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한다.

해상풍력의 경우 2030년까지 8.2GW 해상풍력단지를 설치할 계획이며 완료 시에는 연간 3,000여억 원의 주민소득이 창출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태양광 이익공유 정책이 인구 유입에 획기적인 방안이 되고 있다"면서 "만 30세 이하는 전입 시 바로 태양광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청년층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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