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이틀 앞두고 주택가에 위치한 경북 포항 효자교회와 관련해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교회는 주택가에 자리한데다 등록교인 2,500명에 출석교인이 1,200명에 달해, 방역당국은 물론 인근 초·중·고교까지 비상이 걸렸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남구지역 주택가에 위치한 효자교회에서 전날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교회와 관련해 추가로 4명이 확진됐다. 시는 전날 교회 지하식당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뒤 첫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29명과 동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370여명을 찾아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는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나타내 지난 26일 지역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된 4명은 첫 확진자와 최근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자교회는 등록교인이 2,500명이 넘고 출석교인이 1,200명에 달한다.
시는 추가로 4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이날 대면예배를 중지시키고 교회건물 지상 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뒤 출석교인 1,20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포항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확진자들의 동선과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특히, 효자교회가 전통시장과 주택이 밀집한 곳에 위치한데다 초·중·고교 개학 이틀을 앞두고 확진자가 속출하자, 현장대책반을 꾸리고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교인들이 2, 3명씩 서로 식사를 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사회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신속한 검체 검사와 역학조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