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만큼 돈 없으면 신중해야" "건강한 조정"...비트코인 둘러싼 말들

입력
2021.02.27 12:00
급격한 변동성 가운데 옹호·비판 엇갈려
비트코인, 주중 20%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 60% 높아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을 두고 말이 많은 한 주였다. 22일(한국시간) 한때 5만8,000달러(약 6,500만원)까지 노크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4만6,000달러(약 5,200만원)선까지 떨어지는 조정을 받은 상태다. 주중으로 따지면 대략 20% 정도 하락한 것이라 1년동안 최악의 수준이지만, 여전히 연초(3만달러)에 대비해서는 60% 가량 오른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급한 유동성이 자산군 가치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달러 가치 하락에 대응하는 상품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나친 가격 변동 등을 이유로 여전히 '투기적 자산'에 불과하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임 지난 한 주간 이어진 다양한 발언들을 정리했다.



(지금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좀 높긴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20일 트위터



비트코인을 싫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통화를 독점하려는 중앙정부의 공세 때문에, 탈집중형 통화(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장기 미래는 불투명하다. 물론 단기적으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당장 내가 비트코인이 떨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 이유다.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 대표, 20일 트위터



일론(머스크)은 돈이 많으니 비트코인 가격이 좀 오르내린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당신이) 일론만큼 돈이 있지 않다면 투자에 신중하는 게 좋다.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22일 블룸버그 인터뷰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이다. 매우 비효율적이라 거래 수단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우려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22일 뉴욕타임스 딜북 콘퍼런스



비트코인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하락세는) 건강한 조정이며, 이를 보게 돼 기쁘다.
캐서린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대표, 23일 블룸버그 인터뷰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 교환 매체가 될 수 없다. 인조 금의 대체제에 불과하다. 나는 금에 투자하지 않으며 비트코인에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찰스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24일 데일리 저널 인터뷰


추가로 돈을 빌려 비트코인을 살 계획이다. 주주의 가치를 보호하려면 지금은 희소한 자산을 살 수 있는 만큼 사는 것이 좋다. 비트코인은 지금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유동적이고 희소하며 (다른 자산과) 상관관계가 없는 자산이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대표, 25일 블룸버그 크립토서밋
인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