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른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충북지역 정치인들의 이름이 연일 오르내리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대고 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란 언급과 관련,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중에 떠도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 인사는)황교안 대표시절 영입한 현 충북도당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상당구당협위원장으로 4·15총선에서 정우택 위원장을 밀어내고 공천받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옵티머스 사건에 어떻게 연루됐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썼다.
그는 “그가 돈을 받았다면 변호사 수임료인지 로비자금인지, 아니면 전혀 관계없는지도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당사자인 윤갑근 충북도당위원장은 이 같은 연루설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한국일보 통화에서 그는 "수억원 돈은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는 업체로부터 의뢰를 받고 정상적으로 처리란 수임료”라고 반박했다.
김봉현 전 회장에 대해서는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본인이) 궁지에 몰리자 물타기 주장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봉현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모 변호사를 통해 현직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 야당 정치인을 상대로 로비했고 이를 검찰에 밝혔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옥중 입장문을 냈다.
한 언론 보도로 지역 정치인 A씨의 연루설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그는 “스킨앤스킨 감사라는 이유로 단순히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인데, 일부 언론이 사건에 깊이 연루된 것처럼 보도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와는 얼굴만 아는 사이다. 다른 관련자를 알지도 못하고 소개한 적도 없다”고 관련 의혹에 선을 그었다.
A씨는 “허위 보도에 법적 대응하기 위해 로펌과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에는 야당 소속으로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스킨앤스킨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장품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