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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돼지 ‘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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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 만나지 못했다면 너는 누군가의 저녁거리가 되었겠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프벨빌에 거주하는 스티브 젱킨스씨가 자신의 반려돼지 ‘에스더’에게 쓴 편지 내용이다. 젱킨스씨가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최근 작성한 편지가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젱킨스씨는 에스더를 키우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고백했다. 그는 “에스더를 통해 돼지가 얼마나 똑똑하고 감정적으로 예민한 동물인지 깨닫게 됐다”며 “현재의 농장시스템은 돼지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젱킨스씨는 또 돼지들에게 부조리한 현재의 축산 시스템에 대해 더 빨리 깨닫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에스더가 매일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젱킨스씨는 4년 전 지인으로부터 미니 돼지가 입양될 곳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에스더를 입양했다. 입양 당시 크기가 작아 미니 돼지인 줄 알았던 에스더는 알고 보니 일반 돼지였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뿐이었다. 입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스더는 본래의 모습대로 크고 건강하게 자랐다.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에서는 이처럼 미니돼지인 줄 알고 입양됐다가 일반 돼지로 밝혀져 버림받는 돼지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젱킨스씨와 월터씨는 자신들이 입양한 반려돼지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에스더가 300kg 가까이 크자 지난 2014년부터는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에스더 영원히 행복하게(Happily ever Esther)’라는 이름의 농장 동물 보호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보호소에서는 돼지뿐만 아니라 소, 말, 양 등 주인으로부터 버림 받은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돼지에 대한 오해를 풀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젱킨스씨는 월터씨와 함께 ‘에스더 원더피그’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젱킨스씨의 노력으로 에스더는 8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좋아하는 ‘페북 스타’가 됐다.
정유경 인턴기자 (서강대 프랑스문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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