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공모가 대비 두 배...HD현대마린솔루션 '쪼개기 상장 논란' 뚫고 흥행 대박

입력
2024.05.08 14:35
수정
2024.05.09 01:47
구독

청약 경쟁률 255: 1, 청약 증거금 2조 원 몰려
"쪼개기 상장? 조선업 불황기에 AS 사업부 분사"
"운항 선박 AS 수요 지속, 친환경 개조 수요 증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8일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유가증권시장(KOSPI·코스피) 상장기념식에서 정기선(왼쪽 다섯 번째) HD현대 부회장, 이기동(일곱 번째)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이경인 UBS증권 부회장, 박태진 JP모건증권 한국 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 부회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 대표이사,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한국거래소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8일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유가증권시장(KOSPI·코스피) 상장기념식에서 정기선(왼쪽 다섯 번째) HD현대 부회장, 이기동(일곱 번째)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이경인 UBS증권 부회장, 박태진 JP모건증권 한국 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 부회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 대표이사,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한국거래소 제공


HD현대의 선박 유지·보수 기업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KOSPI·코스피) 상장이 청약 경쟁률 255.8대 1, 청약 증거금만 25조 원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상장 첫날 주가는 장중 한 때 공모가 대비 두 배에 다다를 정도로 치솟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성현 KB증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은 이 대표가 대형 북을 치는 '타북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이어 정 부회장은 이 대표와 함께 주식 거래 시작을 알리는 매매개시 벨을 눌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8만3,400원 대비 43.8% 높은 11만9,900원에 형성됐다. 이날 장중 한 때 16만6,100원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두 배에 육박하는 기록(1.99배)을 남겼다. 이날 종가는 16만3,900원으로 공모가 대비 96.5% 오른 것이다. 지주사인 HD현대와의 중복(쪼개기) 상장 논란에도 높은 투자 열기를 보인 셈이다.

중복 상장 논란에 HD현대 측은 "애초 HD현대마린솔루션은 조선업 불황기였던 2016년 현대중공업의 각종 사업을 독립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사업부를 분사한 것"이라며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로보틱스가 분사한 맥락과 같다"고 반박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으로 마련된 자금을 △물류센터 구축 및 고도화 △국내 및 해외 항만 창고 확보 △선박 관리회사 인수 △수리 조선소 네트워크 구축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관리 체계도 구축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4월 25, 26일 코스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 회사의 공모주 청약증거금(25조 원)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 기록이다. 청약 경쟁률은 255.8대 1이었다.

HD현대 측은 "조선업 불황기에 선박 수주가 줄어도 운항 중인 모든 선박은 AS, 개조 수요가 있기 때문에 HD현대마린솔루션의 수익 구조는 안정적"이라며 "친환경 선박 개조 수요가 날로 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고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기업 이미지(CI).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마린솔루션 기업 이미지(CI).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김청환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