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 속 광물 채굴 과정도 따진다...포스코퓨처엠, 책임광물보고서 내놔

입력
2024.05.07 18:00
수정
2024.05.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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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과정 인권침해, 환경파괴 없는지 확인
지속가능 공급망 구축 차원

포스코퓨처엠 연구원들이 양극재 원료 및 제품(왼쪽부터 코발트, 양극재, 리튬, 니켈)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 연구원들이 양극재 원료 및 제품(왼쪽부터 코발트, 양극재, 리튬, 니켈)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의 공급망 관리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이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하며 배터리 원료의 지속가능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고 7일 알렸다. 이 보고서는 광물 채굴 과정에서 인권침해, 환경파괴, 분쟁 단체 자금 유입 등의 문제가 없었는지 사전에 따져보고 광물 구매 및 관리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자료다.

앞서 유럽연합(EU) 의회는 4월 24일(현지시간) 기업에 환경·인권에 대한 보호 의무를 부여하는 '공급망 실사지침'(CSDDD)을 통과시켰다. 미국 정부도 4일(현지시간) 전기차 배터리에 중국산 흑연이 들어가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도록 했지만 이를 2년 동안 적용 유예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1년 국내 배터리 소재사 최초로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보고서 발간이라고 이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보고서에서 양극재 원료이자 분쟁 광물로 분류되는 코발트, 텅스텐의 경우 책임광물 글로벌 협의체인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가 검증한 광산과 공급사를 통해서만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양·음극재 원료이지만 아직 RMI 인증제도가 없는 리튬, 니켈, 망간, 흑연 등도 RMI에 준하는 수준으로 자체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공급사들이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29개 나라 239개 위험 지역에서 인권이나 환경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영세 광산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도록 관리 프로세스도 수립·운영하고 있다"며 "책임광물 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임직원과 공급사를 대상으로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자현 포스코퓨처엠 구매계약실장은 "다양한 광물이 활용되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원료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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