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50만 원, 육아도우미 구해요"... 타워팰리스 공고문 갑론을박

입력
2024.04.25 08:20
수정
2024.04.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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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일 신생아 돌봄 업무
"근무 여건상 급여 적어"
"400만 원이면 높은 편"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아파트 입주민이 가사노동자를 구하는 구인 공고가 화제다. 월 450만 원의 높은 급여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8일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올라온 '도곡 타워팰리스 입주 도우미' 구인 글이 확산하고 있다.

공고문에 따르면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할 경우 급여가 380만~400만 원, 토요일까지 주 6일 일하면 한 달에 45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시간과 급여는 협의가 가능하다.

작성자는 "3세와 40일 신생아가 있는데, 큰 애는 엄마가 돌보고, 주로 신생아 위주로 돌봐주실 분을 구한다"며 "신생아 케어 경험이 있는 분을 우대하고, 가족처럼 함께하실 분 지원바란다"고 적었다.

지난 18일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올라온 입주도우미 구인 공고 글. 당근마켓 캡처

지난 18일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올라온 입주도우미 구인 공고 글. 당근마켓 캡처

이에 근무 환경을 감안하면 급여가 적다는 의견과 일선 가사노동자에 비하면 급여가 많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급여가 적다는 누리꾼들은 "공고문에 담기지 않은 다른 업무도 하게 될 게 뻔하다" "낮에만 애를 보는 게 아니라 밤에 아기 재우는 거까지 할 것 같다" "10여 년 전에 입주 육아도우미 300만 원대 줬는데 지금 저 급여면 너무 낮다" "근무시간 있다지만 입주면 24시간 일해야 하는데 급여가 낮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식당에서 12시간씩 일해도 300만 원대인데, 근무시간만 지켜지면 많은 거다" "세금도 안 내는 400만 원이면 엄청 많은 돈이다" "신생아만 돌보는 일이라면 괜찮은 조건 아니냐" "입주 도우미 급여 300만 원도 안 되는 경우 많다" "배달원으로 일하는 내 남편 월급보다 높다" 등 반론도 제기됐다.

한편 정부의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도입되는 필리핀 등 외국인 가사노동자 100명은 8월 중 서울 지역 일선 가정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 급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저임금 선인 월 200만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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