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국민 사과에 삼성 그룹주 동반 급등

입력
2020.05.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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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경영권 승계 문제 등과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서면서 삼성그룹 관련 주가가 급등했다.

우선 이날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6.61% 뛰어오른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이날 2%대 상승 출발해 흐름을 이어가다가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인 오후 3시 10분쯤 10.61% 올라 11만500원까지 급등했다.

이외 삼성전자(1.44%), 삼성바이오로직스(3.42%), 삼성SDI(1.62%), 호텔신라(1.56%) 삼성그룹 등도 함께 강세를 보였다. 우선주인 삼성물산우B(4.87%)와 호텔신라우 (8.69%)도 올랐다. 특히 호텔신라우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세우기도 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경영권 승계에 대해 “이젠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노사문화를 언급하며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는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3월 11일 이 부회장의 반성과 사과를 권고하기도 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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