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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제주지역에 집 없는 청년가구는 늘고 있는 반면 다주택 소유 청년 비율은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주시 도심 전경. 김영헌 기자.

제주지역에 집 없는 청년가구는 늘고 있는 반면 다주택 소유 청년 비율은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1일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4년간(2015~2018년) 제주 청년가구의 주택소유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제주 청년가구(만 20~39세) 주택소유율은 34.2%로, 2015년 36.5%와 비교해 2.3%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주택 소유 청년 가구는 2015년 1만7,265가구에서 2018년 1만8,082가구로 4.7% 증가했다. 반면 무주택 청년 가구는 2015년 3만97가구에서 2018년 3만4,830가구로 무려 15.7% 늘어났다. 최근 4년간 주택 소유 청년 가구는 소폭 증가에 그치고, 무주택 청년 가구는 크게 늘어나면서 주택소유율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도내 2주택 이상 보유한 청년 가구 비율(22.8%)과 집을 3채 이상 가진 청년 가구 비율(6.2%)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18년 전국 청년가구 평균 소유 주택 수는 제주가 1.26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부산 1.25채, 서울ㆍ세종 1.24채, 인천ㆍ전남 1.23채 등 순이다. 광주와 충북이 가장 낮은 1.19채를 기록했다.

이처럼 도내 무주택 청년 가구는 크게 늘고 있지만, 다주택 소유 청년 가구 비율 역시 크게 증가한다는 것은 부의 대물림 등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도내 청년가구가 소유한 주택의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 비율 분포를 보면 1억5,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가 4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00만원 초과 1억5,000만원 이하 31.5%,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12.5% 등 순이다. 이 중 6억원 초과도 3.9%에 달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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