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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결연 충북도-후베이성 서로 위로 응원

도민 30명 응원영상에 후베이 성장 감사 답신

충북도는 십시일반 1억4,000만 후원금도 보내

지난달 초 충북도민 30명이 신종 코로나로 고통받는 중국 후베이성 주민들을 위해 만든 응원 영상. 이 영상은 현지 방송사를 통해 후베이성 전역에 전파를 탔다. 영상물 캡처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후베이성에서 충북도에 감사 서한문을 보냈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후베이성 왕샤오둥(王曉東)성장이 지난 27일 도에 서한문을 보내 “충북에서 보내 준 지지와 격려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신종 코로나와 싸우는 것으로 안다. 수천만 후베이성 주민들도 깊은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도 적었다.

왕 성장은 지난해 6월 이시종 지시와 함께 후베이성박물관 정원에 심은 나무를 ‘우정의 나무’로 지칭하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신종 코로나 종식 이후 더 긴밀한 교류를 통해 후베이성과 충북의 ‘우정의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 나무는 후베이성ㆍ충북도 자매결연 5주년을 양 지역 두 지도자가 함께 심은 기념수다.

중국 후베이성 방송을 탄 이시종 충북지사의 응원 메시지. 이 지사는 메시지에서 “충북과 후베이성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을 함께하는 오랜 친구”라며 “빠른 시일 내에 신종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 평안을 찾기를 전 충북도민이 응원한다”고 전했다. 충북도 제공

이번 왕 성장의 서신은 충북에서 보낸 위로 서한문과 영상에 대한 답신이다.

이시종 지사는 후베이성에서 신종 코로나가 창궐하던 지난 1월말 왕 성장에게 친서를 보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원래의 역동적인 모습을 되찾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2월초에는 각계각층의 도민 30명이 참여한 응원 영상을 후베이성에 보냈다.

이 응원 영상은 후베이성 최대 언론사인 후베이TV와 창장신문에서 ‘후베이 자매도시에서 온 축복’이란 제목으로 보도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충북도는 후베이성에 1억 4,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도와 청주시, 도내 기업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이 후원금은 충북적십자사를 통해 의료용품ㆍ장비 구입비로 후베이성에 전달됐다.

이시종(왼쪽)지사와 왕샤오둥 후베이성 성장이 지난해 6월 후베이성박물관 정원에 충북-후베이 자매결연 5주년을 기념해 나무를 심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와 후베이성은 2014년 자매결연 이후 경제 청소년 체육 문화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2016년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 때는 사드 사태로 한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에서도 후베이성에선 대규모 공연단을 보내 개막 축하공연 무대를 빛내기도 했다.

최병희 도 국제협력팀장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두 지도자가 보여준 응원과 격려 메시지가 양 지역의 우호 관계를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후베이성은 지난 25일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진원지로 알려진 성도 우한시 봉쇄는 4월 8일 해제된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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