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재단, 개도국 수질 개선 위해 국내 스타트업과 손잡다

입력
2020.02.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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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부인 멜린다와 함께 만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빌게이츠재단)이 국내 신생(스타트업) 기업과 손잡고 개발도상국의 수질 개선 작업에 나선다.

수질개선 기술을 개발한 신생 기업 파이퀀트는 10일 빌게이츠재단의 개도국 수질 및 위생개선을 위한 협력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빌게이츠재단의 협력사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협력사에 선정되면 1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파이퀀트는 분광학을 토대로 성분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 업체는 자체 개발한 기술로 모든 물질이 보유한 고유의 빛 반사도를 분석해 물의 오염여부 및 안전성을 확인한다. 이 업체에 따르면 이 기술을 사용하면 3일 가량 걸린 분석 시간을 1분으로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다.

업체에 따르면 빌게이츠재단은 1년 동안 파이퀀트의 기술 및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했고 개도국의 식수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협력사로 선정했다. 파이퀀트는 앞으로 재단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인도 등 여러 국가들과 수질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피도연 파이퀀트 대표는 “21억명이 아직도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고 그 중 340만명 이상이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받는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관련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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